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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서 평화 조성자로

군인에서 평화 조성자로

군인에서 평화 조성자로

본지 2002년 12월 8일호에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일본군의 비행기 조종사로서 가미카제 특공대 훈련을 받은 니와 도시아키의 체험담이 실렸습니다. 니와의 이야기에 따르면, 1945년 8월에 그는 교토 근방의 한 부대에서 미국 군함에 대한 자살 공격 명령이 내려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는데, 불과 며칠 후에 전쟁이 끝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해 후에 니와는 여호와의 증인과 성서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는 곳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동료 인간을 참으로 존중합니다. (베드로 첫째 2:17) 한때 참전 군인이었던 니와는 이제 평화 조성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에 담긴 연합시켜 주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미국인인 러셀 웨르츠는 니와의 체험담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역시 같은 전쟁에—니와의 적군으로—참전했기 때문입니다. 웨르츠는 니와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하였습니다. “1945년 8월에 교토 근방에서 임박한 침공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하셨지요. 바로 그때 나는 그 침공을 위해 막바지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만약 전쟁이 그때 끝나지 않았다면, 아마 우리는 둘 다 그 전투에서 서로 싸우다 죽었을 겁니다. 니와 형제와 형제의 가족처럼, 나와 아내도 후에 여호와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한때 적군으로서 서로를 죽이려고 살기가 등등했던 우리가 이제는 친구일 뿐 아니라 형제지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참으로 가슴 뿌듯합니다!”

니와 도시아키와 러셀 웨르츠처럼, 한때는 서로 철천지원수였던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연구하고 적용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평화롭게 연합하여 살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들 가운데는 유대인과 아랍인, 아르메니아인과 터키인, 독일인과 러시아인, 후투족과 투치족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자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사랑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이것으로 여러분이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한 13:35.

[31면 삽화]

니와 도시아키와 러셀 웨르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