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세계를 살펴봄
절에 모여드는 다양한 무리들
일본에 있는 한 오래된 절에는 불교 신자들 외에 다른 무리들도 모여들고 있다. 이 절이 1955년에 복원 공사를 마친 이래로, 딱따구리들도 이곳에 몰려들어 왔다. 이 절에는 딱따구리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구멍들이 “어찌나 많은지 일부 방문객들은 그 구멍들이—햇빛이 들어오게 하여 실내를 밝게 하기 위해서—설계 당시부터 일부러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아사히 이브닝 뉴스」는 보도한다. 그 절의 주지승은 새들을 절에서 쫓아내려는 이제까지의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한탄하듯 말했다. 야마나시 현(縣)에 있는 1286년에 지어진 다이젠지 사원의 주실(主室)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국보이다.
교회가 강제 노동을 이용하였음을 인정하다
최근 들어 독일의 일반 대중은, 가톨릭 교회와 복음주의 교회 모두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강제 노동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프랑크푸르트 종합 신문」(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독일 가톨릭 주교 회의의 대변인의 말을 빌려, “강제 노동자들이 교회가 관리하는 사유지—수도원의 논밭과 포도원과 병원—에서 일하였다”고 보도한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음주의 교회 산하 복지 사회 협회들도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내내 강제 노동을 이용했다”고 「쥐트도이체 차이퉁」지는 보도한다. 가톨릭 교회와 복음주의 교회들은 생존해 있는 강제 노동자들에게 수백만 도이체 마르크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였다. 강제 노동자들 대다수는 동유럽 국가 출신의 민간인들이었다.
담배 중독은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
매사추세츠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일부 사람들이 “처음으로 담배를 피운 지 며칠도 안 돼서” 담배 중독의 징후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합 통신은 보도한다. 그 연구에서는 12세에서 13세 사이의 청소년 681명의 흡연 습관을 1년 동안 관찰하며, 중독되었음을 시사하는 징후들을 기록하였다. 리처드 허트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에 아주 빠르게 중독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은 있어 왔지만, 담배 중독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증거를 확실하게 포착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의 책임자인 조지프 디프란사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 연구가 시사하고 있는 참으로 중요한 사실은, 장난 삼아 혹은 시험 삼아 몇 주간 담배를 피우고 나면 흡연을 중단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청소년들에게 경고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식을 먹는 어른들
점점 더 많은 양의 이유식을 어른들이 소비하고 있다고, 독일의 통신사인 드파바지스딘스트는 보도한다. 독일의 한 대형 이유식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의 10퍼센트는 자녀가 없는 가정으로 판매된다. 연령층이나 사회 계층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이 아기들이 먹도록 생산된 우유 푸딩과 과일 스튜를 좋아한다. 1인분의 이유식은 100칼로리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을 염려하는 많은 어른들은 간식으로 이유식을 선택한다. 이유식 제조업체들은 “노소 모두”에게 자사 제품을 권장하고 자사 제품을 써야만 하는 요리법을 만들어 냄으로 이러한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독일 영양 협회는 이러한 추세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독일 영양 협회의 대변인인 아네테 브라운의 말에 따르면, 성인들은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그처럼 특별하게 만들어진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다. 어른들은 씹어 먹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어쨌든 간에, 이는 씹으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브라운은 말한다.
마름모꼴의 아연 정제가 감기를 빨리 낫게 할 수 있는가?
여러 해 동안 연구원들은 아연이 감기를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여 왔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감기 초기에 마름모꼴의 [아연] 정제를 몇 시간마다 복용하면 감기에 걸려 있는 기간이 평균적으로 거의 절반으로 단축된다”고, 「사이언스 뉴스」지는 보도한다. 더욱이, 4일 내지 5일 동안 마름모꼴의 아연 정제를 두세 시간마다 복용한 연구 참여자들은 위약(偽藥)을 먹은 참여자들에 비해 “기침과 콧물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보고”하였다. 하지만 아연을 복용한 일부 사람들은 변비나 입 안이 마르는 것과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고, 그 잡지는 말한다.
사제 수입
선진국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제 부족 현상을 염려한 나머지, 가톨릭 교회는 필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사제를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이탈리아 잡지 「레스프레소」는 보도한다. 그 잡지는 이렇게 기술한다. “이탈리아와 유럽과 북미의 경우, 신학교들에서는 사제가 배출되지 않고 있으며 교구들에는 더 이상 대체할 사제들이 없다.” 비어 있는 교구들을 채우기 위해서, 브라질이나 인도나 필리핀에서 사제들을 수입하고 있다. 「레스프레소」지는 이렇게 보도한다. “이러한 추세는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교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 이탈리아에는 이미 유럽 연합 국가들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온 1131명의 사제들이 주교 회의의 급료 지급 명단에 올라 있으며, 이들은 전체 사제의 3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이탈리아는 ‘선교 봉사 구역’이 되어 가고 있다고, 그 잡지에서는 알려 준다.
건조시켜 만든 애완동물용 사료 때문에 병에 걸릴 수 있다
“돼지나 소의 귀나 발굽이나 폐나 뼈를 건조시켜 만든 애완동물용 사료가 사람에게 발생한 살모넬라 중독과 관련이 있다”고, 「FDA 소비자」는 보도한다. 캐나다 보건 관리들의 말에 따르면, 1년 동안 35명이 넘는 캐나다인들이 돼지의 귀를 건조시켜 만든 애완동물용 사료를 만진 후에 살모넬라에 중독되어 치료를 받았다. 미국 식품 의약국 수의학 센터의 규정 준수과 책임자인 글로리아 더너반은 소비자들이 동물의 신체 부위를 건조시켜 만든 제품을 날고기와 똑같이 취급할 것을 제안한다. “다시 말해서, 그러한 제품을 만진 다음에는 비누와 뜨거운 물로 손을 씻고, 그러한 제품을 (주방의 조리대처럼) 음식이 닿는 표면에 두지 말고, 아이들이 그러한 제품을 만진 손을 입에 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그 잡지에서는 말한다.
시력을 가진 캡슐
이스라엘의 한 회사는 일단 삼키고 나면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처럼 작동하여 소장에 생긴 병을 연구할 수 있는 캡슐을 개발하였다고, 멕시코의 신문 「에셀시오르」는 보도한다. 이 초소형 카메라는 환자가 허리에 차고 있는 특수 벨트에 신호를 전송한다. 그리고 나면 컴퓨터가 신호를 처리하여 영상을 만들며 전문의들이 그 영상을 관찰한다. 이 초소형 카메라는 배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블레어 루이스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이 검진 방법이 갖는 장점 중 하나는 통증이 없다는 것이다. 캡슐 개발자 중 한 사람인 폴 스웨인 교수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소장 아래쪽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환자가 걸어 다니는 동안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식품 의약국은 뉴욕과 런던에서 20명의 환자에게 이 캡슐을 시험해 보도록 승인하였다.
점증하는 직장에서의 우울증
“전 세계 근로자 가운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염려와 우울증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이 근로자 열 명당 한 명이나 된다”고, 파리의 일간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보도한다. 유엔 국제 노동 기구의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일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1200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업무와 관련된 우울증이 증가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근로자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기술 혁명이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은 “업무와 관련된 정신 건강 문제 때문에 매년 [약] 2억 일의 근로일을 손해 보고 있”으며, 핀란드에서는 근로자들의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다. 그에 더하여, 영국 근로자의 약 30퍼센트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5퍼센트는 중우울증을 겪고 있다.
“부모를 조르는 능력”
영국의 쇼핑가에는 “돈을 헤프게 쓰며, 아주 약삭빠르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10세에서 13세 사이의 신세대들은 살 물건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만큼 성장하기는 하였지만, 자기들이 고른 비싼 물건 값은 ‘부모를 조르는 능력’을 발휘하여 부모가 내게 할 만큼 어리기도 하다”고 그 신문은 덧붙인다. 시장 조사 기업인 데이터모니터의 피어스 베레제이는 이렇게 말한다. “이혼이 증가하고 더 많은 여성들이 직장을 가지게 되면서 부모들이 느끼는 죄책감으로 인해,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대신 돈으로 땜질하려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들은 부모를 조르는 것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임을 깨닫고 있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제한적으로밖에 내지 못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조르면 그냥 들어주는 경향이 더 많으며 자녀들이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줄 가능성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