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여러분에게 나쁜 일을 해 보라고 부추긴 적이 있나요?— 겁쟁이가 아니라면 한번 해 보라고 하던가요? 아니면 그 일이 재미있는 일이고 실제로는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하던가요?— 누군가가 우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그는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거예요.
유혹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혹에 넘어가 나쁜 일을 해야 할까요?— 그렇게 하는 것은 여호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아니랍니다. 그러면 누가 기뻐할까요?— 그래요. 사탄 마귀가 기뻐하지요.
사탄은 하느님의 적이며, 우리의 적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탄을 볼 수 없는데, 그가 영이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사탄은 우리를 볼 수 있지요. 어느 날 마귀는 위대한 선생님 예수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분을 유혹했어요. 그때 예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알아보도록 해요. 그러면 유혹을 받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알게 될 거예요.
예수께서는 항상 하느님의 뜻을 행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분은 요르단 강에서 침례를 받으심으로 그러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나타내셨지요.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얼마 후에, 사탄은 예수를 유혹하려고 하였어요. 성서는 예수께 “하늘이 열렸”다고 알려 주지요. (마태 3:16) 이 말은 예수께서 이전에 하늘에서 하느님과 함께 지냈던 모든 일이 그때부터 그분의 기억에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침례를 받으신 후에, 기억나기 시작한 일들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광야로 들어가셨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나 40일이 흘렀어요. 그동안 내내 예수께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셨지요. 그래서 그분은 몹시 배가 고프셨어요. 바로 그때 사탄이 예수를 유혹했어요.
마귀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말하여 빵이 되게 하시오.” 빵을 좀 먹을 수 있었다면 정말 맛이 좋았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돌을 빵으로 바꾸실 수 있었을까요?— 그래요. 하실 수 있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께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마귀가 여러분에게 돌을 빵으로 바꿔 보라고 했다면, 여러분은 그렇게 하였겠나요?— 예수께서는 배가 고프셨어요. 그러니까 딱 한 번만 그렇게 한다면 괜찮지 않았을까요?— 예수께서는 자신의 능력을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셨어요. 여호와께서 예수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신 것은 사람들을 하느님께 이끄는 데 쓰라는 것이었지, 예수 자신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으로 사탄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아서는 안 되고,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는 것이 먹을 음식을 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지요.
하지만 마귀는 또다시 예수를 유혹했답니다. 마귀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의 높은 곳 위에 세웠지요. 그런 다음 사탄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서 뛰어내리시오. 당신이 다치지 않도록 하느님의 천사들이 보호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니 말이오.”
사탄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께서 어리석은 일을 하시도록 유혹하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께서는 이번에도 사탄의 말을 듣지 않으셨어요. 예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너의 하느님 여호와를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을 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사탄은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그는 예수를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갔어요. 그곳에서 사탄은 예수께 세상의 모든 왕국들, 다시 말해 정부들과 그 영광을 보여 주었어요. 그러고 나서 사탄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당신이 엎드려 내게 숭배 행위를 한다면, 이 모든 것을 내가 당신에게 주겠소.”
마귀가 한 제안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그 모든 왕국, 다시 말해 인간 정부들이 정말 사탄의 것이었을까요?— 예수께서는 그 왕국들이 사탄의 것임을 부인하지 않으셨어요. 그 왕국들이 사탄의 것이 아니었다면, 예수께서는 그 사실을 지적하셨을 거예요. 따라서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실제로 통치하는 자는 바로 사탄이지요. 심지어 성서는 사탄을 “이 세상의 통치자”라고 부른답니다.—요한 12:31.
마귀가 자기를 숭배하면 무엇인가를 주겠다고 여러분에게 약속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예수께서는 무엇을 받게 되든지 간에 마귀를 숭배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서에는 여호와 하느님을 숭배해야 하고 오직 그분만 섬겨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마태 4:1-10; 누가 4:1-13.
우리도 유혹을 받을 때가 있어요. 어떤 유혹이 있을 수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볼게요. 어머니가 식사 후에 먹을 맛있는 과자나 케이크를 만드셨다고 해요. 어머니는 식사 때까지 그걸 조금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실지 몰라요. 그렇지만 여러분은 배가 몹시 고파서 먹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될 수 있지요. 여러분은 어머니에게 순종할 건가요?— 사탄은 여러분이 어머니에게 불순종하기를 바라지요.
예수를 기억하도록 하세요. 그분 역시 배가 몹시 고프셨어요. 하지만 그분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알고 계셨어요. 여러분도 어머니의 말씀을 따름으로, 예수를 본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낼 수 있지요.
어쩌면 다른 아이들이 알약을 몇 개 주면서 먹으라고 하는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걸 먹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고 하면서요. 하지만 그러한 알약은 마약일 수도 있어요. 마약을 먹으면 심하게 아플 수도 있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답니다. 혹은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담배를 한 개비 주면서 겁쟁이가 아니라면 피워 보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담배에도 마약이 들어 있지요.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건가요?—
예수를 기억하세요. 사탄은 예수께 성전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말하면서, 그분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을 하시도록 유혹했지요. 하지만 예수께서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셨어요. 그러므로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위험한 어떤 일을 해서 겁쟁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예수께서는 사탄의 말을 듣지 않으셨어요. 나쁜 일을 하도록 유혹하는 사람이 누구이든, 여러분 역시 그런 사람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되지요.
언젠가 여러분은 형상에게 숭배 행위를 하라는 요구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서에서는 결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알려 주지요. (탈출 20:4, 5) 학교에서 하는 의식 가운데도 숭배 행위가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숭배 행위를 하지 않으면 학교에 더 이상 다니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몰라요. 여러분은 그럴 때 어떻게 할 건가요?—
모든 사람이 다 올바른 사람이라면 옳은 일을 하기가 쉬울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나쁜 일을 하도록 다른 사람들이 유혹할 때는 옳은 일을 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지요.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이 실제로는 그다지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할지 몰라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그 일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하는 것이지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제일 잘 아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니까요.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간에, 하느님께서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 일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항상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게 될 것이며, 마귀를 기쁘게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