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실제로 있습니까? 성경은 지옥이 어떤 곳이라고 가르칩니까?
성경의 대답
지옥은 영원한 고초의 장소입니까?
아닙니다. 일부 성경 번역판에서 “지옥”으로 번역된 원어 단어들(히브리어 “스올”; 그리스어 “하데스”)은 기본적으로 “무덤” 즉 사망한 사람들이 죽음의 잠을 자고 있는 무덤을 가리킵니다. 성경은 이 “무덤”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 있지 않으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 줍니다.
죽은 사람은 의식이 없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네가 들어갈 무덤[“지옥”, 두에랭스 역]에는 일도 계획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전도서 9:10) 지옥은 고통의 신음 소리로 가득 찬 곳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악한 자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게 해 주시고 그들이 무덤[“지옥”, 두에랭스 역]에서 잠잠해지게 해 주십시오.”—시편 31:17(30:18, 두에랭스 역); 시편 115:17.
하느님께서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정하신 형벌은 불타는 지옥에서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라 죽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에게 하느님의 법을 어기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2:17) 그분은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담이 죄를 지은 후 하느님께서는 그가 받을 형벌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창세기 3:19) 아담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실제로 아담을 불타는 지옥에 보낼 생각이셨다면 분명히 그에 대해 언급하셨을 것입니다. 그 후로도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법을 어기는 사람들이 받을 형벌을 바꾸지 않으셨습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오랜 후에, 한 성경 필자는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이렇게 썼습니다. “죄의 대가는 죽음입니다.” (로마서 6:23) “죽은 사람은 자기의 죄에서 해방된 것”이므로, 죽음 이외의 다른 형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로마서 6:7.
하느님께서는 영원히 고통을 준다는 개념에 혐오감을 느끼십니다. (예레미야 32:35) 그러한 개념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성경의 가르침과 완전히 상반됩니다. (요한 1서 4:8) 그분은 우리가 영원한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사랑에서 우러나와 그분을 섬기기 바라십니다.—마태복음 22:36-38.
선한 사람도 “지옥”에 갔습니다. 일부 언어에서 “지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성경 번역판들을 보면, 야곱이나 욥 같은 충실한 사람들도 자신이 “지옥”에 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창세기 37:35; 욥기 14:13) 심지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죽고 나서 부활되실 때까지 지옥에 계셨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도행전 2:31, 32) 따라서 그 성경 번역판들에 나오는 “지옥”이라는 말은 단지 “무덤”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b
예수께서 말씀하신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는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는 누가복음 16:19-31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유란 도덕적 진리나 영적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하는 예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는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3:34) 이 비유에 대해 더 알아보려면 “부자와 나사로는 누구를 가리킵니까?” 기사를 읽어보세요.
지옥은 죽은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단절되는 것을 상징합니까?
아닙니다. 죽은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단절되었다는 것을 안다는 교리는 성경에 어긋납니다. 성경은 죽은 사람이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다고 분명히 알려 줍니다.—시편 146:3, 4; 전도서 9:5.
지옥에서 풀려난 사람도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성경에는 무덤(일부 성경 번역판에 따르면 “지옥”)에 들어갔다가 다시 부활된 아홉 사람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나옵니다. c 그들이 지옥에 있는 동안 의식이 있었다면 그곳에서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들은 아무도 죽은 후에 고통을 겪었다거나 그 밖의 경험을 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경에서 일관되게 알려 주는 것처럼, 그들은 마치 깊은 “잠”을 자듯 아무 의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요한복음 11:11-14; 고린도 전서 15:3-6.
a 많은 한국어 번역판은 사도행전 2:27에 “지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무덤”(「쉬운성경」, 「쉬운말성경」), “죽음의 세계”(「공동번역」), “저승”(「성경」[가톨릭판]), “음부”(「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합니다.
b “ 성경에 사용된 원어 단어들” 제하의 내용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