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 아이가 “예, 어머니, 학교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올게요”라고 대답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 그 여자 아이가 학교에 남아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늦게 와서는, 어머니에게 “선생님께서 더 있다가 가라고 하셨어요”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그런 식으로 말해도 괜찮을까요?—
혹은 어떤 남자 아이가 “아니에요, 아버지, 집 안에서는 공을 차지 않았어요”라고 말할지 몰라요. 그렇지만 사실은 집 안에서 공을 찼다면 어떨까요? 공을 차지 않았다고 말하는 게 잘못일까요?—
위대한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알려 주셨어요.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다만 여러분의 ‘예’라는 말은 ‘예’를, ‘아니요’는 ‘아니요’를 의미하게 하십시오. 그렇지 않은 모든 것은 악한 자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마태 5:37) 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가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성서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한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는 자신들이 예수의 제자라고 말했던 두 사람에 관한 거예요.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해요.
예수께서 죽으시고 나서 두 달도 채 안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순절이라고 불리는 유대인의 중요한 축제에 참석하려고 아주 먼 곳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옵니다. 사도 베드로가 사람들에게 훌륭한 연설을 하면서, 여호와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예수에 대해 말합니다. 예루살렘에 온 사람들 가운데는 이때 처음으로 예수에 관해 배우게 된 사람들이 많지요. 이제 그들은 더 많이 배우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요?
그 사람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예루살렘에 머무르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생기며, 그런 사람들은 도움을 받아야 음식을 살 수 있지요. 예루살렘에 사는 제자들은 그곳에 온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많은 제자들이 자기가 가진 것들을 팔아서 그 돈을 예수의 사도들에게 가지고 오지요. 그러면 사도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돈을 나누어 줍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그리스도인 회중에 속해 있는 아나니아와 그의 아내 삽비라도 자기들의 밭을 팔지요. 아무도 그들에게 밭을 팔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스스로 밭을 팔기로 결정한 거예요. 하지만 그들이 밭을 판 것은 새로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사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사람들이 자기들을 실제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여기게 만들고 싶어한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이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밭을 판 돈 전부를 낸다고 말하기로 작정하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밭을 판 돈의 일부만 내면서 말로만 전부를 다 내는 체하려는 거예요. 여러분은 이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제 아나니아가 사도들을 만나러 옵니다. 그는 사도들에게 돈을 내놓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아나니아가 내는 돈이 밭을 판 돈의 전부가 아님을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도 베드로에게 아나니아가 이 일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합니다. “아나니아, 왜 사탄이 당신을 부추겨 이런 일을 하게 그냥 두었습니까? 밭은 당신의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밭을 팔 필요가 없었습니다. 밭을 팔고 난 후에도 당신 마음대로 그 돈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 돈의 일부만 내면서 전부 다 내는 체합니까? 이 일로 당신은 우리에게만이 아니라 하느님께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은 그처럼 매우 심각한 문제이지요. 아나니아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아나니아는 자기가 하는 말과 다르게 행동하고 있어요. 그저 그렇게 하는 체할 뿐이지요. 성서는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 줍니다. 성서에 의하면, “아나니아는 베드로의 말을 듣자 엎드러져 죽”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나니아를 죽게 하신 거예요! 그 후 사람들이 그의 시체를 밖으로 내다 묻지요.
약 세 시간 후에, 삽비라가 들어옵니다. 삽비라는 남편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 베드로가 삽비라에게 묻습니다. “당신들 두 사람이 우리에게 준 그 돈이 밭을 판 돈 전부입니까?”
삽비라가 대답합니다. “예, 바로 그 돈이 우리가 밭을 판 돈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지요! 그들은 자기들이 쓰려고 밭을 판 돈 얼마를 떼어 두었으니까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삽비라도 죽게 하십니다.—사도 5:1-11.
우리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 일어난 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이 일은 하느님께서 거짓말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요. 그분은 항상 우리가 진실을 말하기를 원하시지요. 하지만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여러분은 그런 사람들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이 땅에 온갖 병과 고통과 죽음이 있게 된 이유가 거짓말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마귀는 첫 여자 하와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마귀는 하와에게, 하느님께 불순종하여 하느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열매를 먹어도 죽지 않을 거라고 했지요. 하와는 마귀의 말을 믿고 그 열매를 먹었어요. 하와는 아담도 그 열매를 먹게 하였지요. 이제 그들은 죄인들이 되었고, 그들의 자녀들도 모두 죄인으로 태어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담의 자녀들은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고통을 겪고 죽게 되었어요. 이 모든 문제가 어떻게 시작되었다고요?— 거짓말로 시작되었어요.
예수께서 마귀가 “거짓말쟁이이고 거짓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신 것도 당연하지요! 마귀는 제일 먼저 거짓말을 한 자예요. 따라서 누군가가 거짓말을 한다면, 그는 마귀가 처음으로 했던 일을 따라 하는 것이지요. 언제라도 거짓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마귀를 따라 하는 것임을 생각해야 해요.—요한 8:44.
어떤 때 거짓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요?— 잘못을 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물건을 깨뜨릴 수 있지요. 누가 그랬는지 물으면 동생이나 형이나 언니가 그랬다고 말해도 될까요? 아니면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도 될까요?—
해야 할 숙제를 다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다 안 했는데 다 했다고 말해도 될까요?— 우리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기억해야 해요. 그들은 진실을 전부 다 말하지 않았어요. 그 후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죽게 하심으로 그런 행동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를 보여 주셨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면 항상 문제가 더 커지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일부만 진실인 말을 해서도 안 되지요. 성서에는 “진실을 말하십시오”라는 말이 있으며,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라는 말도 나온답니다. 여호와께서는 항상 진실을 말씀하시며, 우리도 진실을 말할 것을 기대하시지요.—에베소 4:25; 골로새 3:9.